소통 구청장실

 ▪ 행 사 명: 강동구 청년네트워크 발대식

 ▪ 일    시: 2025. 6. 10.(화) 19:30

 ▪ 장    소: 5층 대강당

  안녕하십니까. 강동구청장 이수희입니다. 먼저 강동구 청년 네트워크에 이렇게 참여해 주시고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하나 좀 궁금한데, 여기서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이나 1인 가구이신 분 손들어 봐 주실래요?

  강동구 청년 정책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하는 데 개인적으로 제일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핵심이 주거와 일자리인 것 같아 한번 여쭤봤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라기보다는 양극화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우에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싼데, 부모님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년과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청년의 차이가 너무 커서 그 격차가 크게 집중되는 게 주거와 일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청년네트워크 안에서 중앙정부나 시에서 하는 사업들이나 복지 서비스 이외에 강동구에서만 추진할 수 있는 청년 정책이 어떤 게 있을지 좋은 대안, 아이디어를 주시면 구청장으로서 훨씬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강원도 강릉 출신인데, 거기서 대학 때 처음 서울에 올라와 그나마 집값이 제일 싸다고 하는 봉천동에 전세를 얻어 왔는데도 그 차이가 엄청났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그때도 그렇게 차이가 심했는데 지금은 그거보다 더하죠. 그걸 겪고 보니 기댈 곳이 없는 20, 30대가 얼마나 힘든 시기인지는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저도 그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청년네트워크 발대식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물론 여러분들은 안 그러시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본인의 직업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은 강동구 청년들이 모여서 여러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분들끼리 으쌰으쌰 하는 곳이기 때문에,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거나 평탄한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은 조금 더 배려와 양보를 해 주시고,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거나 헤매고 계신 분들, 좋은 의미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희 딸이 04년생인데 여러분들이 지금 20대 후반이라 저희 딸과도 또 세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솔직히 저희 딸이 쓰는 말투도 저에겐 굉장히 생경합니다. 여러분 세대가 또 독특하게 쓰는 그런 어투도 있을 텐데, 그런 것조차도 서로 맞춰가야 하는 게 지금 시대인 것 같습니다. 

  우리 해당 사업 담당 부서가 일자리정책과입니다. 이곳에서 청년 정책 사업들을 하며 많이 도와주고 계신데, 서로 맞춰가는 가운데에서 함께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뵈니 기분이 좋아져서 말이 길어졌네요. 무엇보다도 반짝반짝하는 피부와 여러분들의 젊음이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은 버겁고 힘들 수 있지만 저희 중년 이상 된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러운 젊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서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하고 또 이렇게 공적인 일에 헌신해 주시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